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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자존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5. 8. 23:03

왜 이렇게 주변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할까? 주변이 내 기준을 못 따라가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다. 나만 그런걸까? 혹시 나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예전엔 모든 이유를 주위 탓으로 돌릴 수 있었는데, 이젠 나를 돌아보게 된다. 조금은 성숙해진걸까? 성숙해지는게 피곤해지는거라면 사양하고 싶다만. 질문을 하면서도 나는 알고 있다. 들여다보면 이유는 다 나한테 있다는 걸 말이다.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니 주위도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요즘 자존이란 단어가 귀에 꽂힌다. 나 자신의 자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대략 같은 직업적 환경, 지적 수준, 외모를 가진 사람 A, B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 A와 B는 아주 다르다. A는 자신이 가진 것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반면에, B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의 것보다 더 좋은게 어딘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A는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줄 안다. 자신이 잘난게 뭐고, 못난게 뭔지 잘 안다. 그리고 그것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B는 아니다. 자신의 부분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더 계발이 필요한 것 같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이들이 왜 이렇게 다를까? 이것은 환경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자존감이다. 기준 자체가 다를 순 있지만, 그 기준도 자존에서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자신을 존중하고 이것은 만족할 수 있는 능력과 연관된다. 같은 조건을 가져도 만족감은 달라진다.


자존은 타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수용성과도 연관된다. 당연하지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타인에게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다 자기한테 하는대로 남을 대한다. 가식으로 대하는 것도 언젠간 티가 난다. 자신을 왕처럼 대해야 남도 왕처럼 대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수용성은 대인관계와 연관된다.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타인을 대할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가혹하다. 그리고 대인관계 중의 백미는 사랑이다.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연애에서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부분 중에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으니 타인에게서도 안좋은 면이 많이 보일 확률이 크다.


그리고 자존감은 능력의 발현과도 연관된다. 능력은 같지만 자존감의 고저에 따라서 발현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특히 능력과 관련해선 실수라는 행동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존감이 낮을 경우 자신이 만든 실수에 대해 관용적이지 못하다.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든 실수를 하는데 말이다. 실수에 대한 자책은 향후 행동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시 움직일 힘을 앗아가고 멈칫하게 만든다. 할 수 있는 일도 시도하지 않게 된다. 할 수 있는 일만 도전하는 능력은 녹슬게 마련이다. 능력은 일정량의 부하를 줘야 성장한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실수에 대한 낮은 자존감의 반응 형태로 인해 소멸된다. 도전하지 않게 만든다. 가진 능력을 더 잘 펼치고 싶다면 자존을 기르자.


자존감은 결국 행복과 연관된다. 자신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타인과 사물, 환경에서도 느끼게 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자존을 위한 하나의 표현을 빌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비록 나약하고, 불완전하고, 위태위태할지라도, 나 자신이 가진 몸, 정신, 외부 환경들에 대해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우리의 힘들어 보이는 삶을 견딜만한 것으로 바꿔주는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의 뿌리는 자존에 있다. 내가 소중하니까 주위도 소중하다는 것이다. 삶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 한다면 자존은 거기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자존하자. 그러면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자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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