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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기분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3. 13. 17:08
지금 이 글을 읽기 시작한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 좋다, 아님 안좋다로 나뉠 것이다. 기분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대상, 환경 따위에 따라 생기는 유쾌-불유쾌의 감정'이라고 한다. 그렇다 감정이다.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어떤 느낌이다. 1-10점 사이 어느 정도인지와 같은 올림픽 점수 같은 척도로 매기진 않지만 좋음과 나쁨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로 당신의 기분은 결정된다. 삶에 있어서 우리의 기분은 중요하다. 하루가 어땠는지를 살펴보면 기분 좋음과 나쁨으로 인해 좋은 날인지 나쁜 날인지 나뉠 것이다. 매시간, 365일 항상 기분이 좋을 순 없지만 좋은게 좋은거다. 이 양방향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어떻게 하면 좋을 수 있을지 한번 얘기해보자.



하나 고백하자면 나는 기분이 쉽게 상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를 오랜 기간 생각해본 결과, 상황이나 사람이 이러해야 한다는 관념에 휩싸여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관념이란 가족은 이래야 하고, 직장 상사는 이래야 하고, 연인은 이래야 한다는 어떤 대상에 대한 기대치다. 상황이나 대상의 반응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삶 안에서, 나의 기대를 투사하고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기분이 다운된다. 개인적 사례로는 맘에 드는 여인의 반응이 내가 기대하던 것과 다르게 차가울 때, 내 기분은 급격히 다운되고 개인적-업무적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편이기도 하다. 이렇게 기분은 개인의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이 있다.



사람 모두가 고유한 개성과 생각을 지녔듯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엔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어떤 영역에 대해서 이러해야 한다는 기준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까다로운 사람이지만 어떤 영역, 예를 들면 맛의 영역에선 남들보다 훨씬 관대한 편이다. 맛없는 음식 맛에 남들이 쉽게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상황에 기분이 안나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당의 서비스엔 민감하다.



우리는 어떻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까? 일단 자신에게 좋은 기분을 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일단 알아야 바로바로 알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다. 나의 기준에서는 기록하는 것이고, 내가 배운 것들을 통해서 세상을 조금 더 다양하게 경험하고 볼 수 있을 때 기분이 좋다. 물론 이쁜 여인과 데이트하면서 알콩달콩할 때는 이 모든것의 기분 좋음을 초월한다. 여러분이 기분 좋은 상황일 때 어떤 환경과 대상이 함께 하는지 생각해보자. 그러면 앞으로 그런 환경과 대상에 보다 더 노출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기분 좋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환경을 세팅하려면 어느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기분 안좋은 대상은 만나지 않아야 하고, 기분 좋은 대상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해야 한다.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이런 환경을 조절하더라도 거시적 환경은 조절 가능하지만, 그 외의 상황은 조절 불가한 경우가 많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치킨), 옆 테이블이 너무 시끄러웠다. 여러명이 와서 소리지르고 너무 시끄러웠다. 조용한 식당을 찾아간건데 이게 웬 낭패란 말인가. 이런 환경은 조절 불가능하다. 조절하기 위해 '어이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하기엔 우리의 쪽수가 너무 밀렸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은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불가능한 것은 쿨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30분 정도 지나니 애들도 기운이 떨어지는지 조용해졌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그리고 심지어 먼저 갔다. 큰 환경은 자신의 뜻대로 하되, 아닌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함과 수용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누구도 기분 나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위협과 예측할 수 없는 요인이 너무 많다. 아무런 자극도 없는 곳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조용한 절에 들어가도 종이 울리고, 스님이 나에게 잔소리를 할 것이다. 자극에 대해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받아들이되, 그 자극이 주는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다. 한발 물러서서 '내가 기분이 좋지 않구나, 왜 그럴까?' 한번 생각해보면 감정이 만들어내는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상황은 최대한 추구하되, 타인의 기분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안좋은 자극이 올 때, 현명하게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태도와 힘을 지닌다면 우리의 기분은, 아니 내 기분은 요즘처럼 널뛰기 하진 않을 것이라 믿으며 글을 맺는다.



기분좋은 순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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