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고민 해결 공간

가치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가치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4. 17. 17:15

지난주 가치에 대한 글을 적다가 중단됐다. 도저히 더 적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승진시험을 앞두고 있었고 도저히 가치에 대해서 뭐가 뭔지 감이오지 않았다. 그래서 적는 것을 그만두었다. 글을 다시 적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가치가 뭔지 모르겠다. 한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서 느끼는 효용이나 숭배 같은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가치는 보통 있다/없다, 크다/작다 이런식으로 양으로 측정 되는 것 같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 가치 유무를 판단할 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이유를 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외모, 사회적 지위, 지식수준, 삶에 대한 태도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의미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문득 가치와 의미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삶이 피곤하다. 무의미한 일에서도 의미를 찾아야 하는게 나의 삶이다. 가치와 의미는 한 사람이 대상에 대해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meaning, value 등의 단어를 살펴봐도 비슷한 단어라는 느낌이 든다. 한 단어가 다른 단어의 긍정을 무조건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맥락을 가지지만 완전한 동의어는 아니다. 그래서 가치와 의미는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완전한 인정이 가능하지 않는건 넌 이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란 예문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쁘다(가치), 내스타일은 아니다(의미)로 된다. 가치와 의미를 동시에 가진 대상을 찾으려는 노력을 우리는 일생동안 해나가야 할 것 같다는 피곤한 생각이 든다.



무가치해(+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에서 새로운 일과 사람과 대상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삶은 변화가 본질인데 일상은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추구는 이데아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아닐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에 우리는 끝없이 도전하고 시지푸스의 돌처럼 다시 떨어지고 다시 도전하고 다시 떨어진다. 이런 반복 속에서, 그 무의미한 시도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어찌보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하려는, 삶에서 주어진 과제인 성장의지를 수행하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치 있는 걸 추구하는 나는 어찌 보면 무가치함을 외면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무가치한 부분에 대한 예민성은 점점 더 많은 무가치한 대상을 알아볼 수 있게 할 것이고, 이것은 힘든 일이 된다. 이런 인식은 초반에는 힘들다. 무가치한 부분이 나를 비웃으면서 쳐다본다. 두려움 속에서 무가치함이 던지는 썩은 미소를 쳐다본다. 외면하려고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무가치함이라는 부분은 나를 찾아다니며 괴롭힌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수용이 일어난다. 인식에서 수용으로 이어지고 나면 더 이상 무가치한 부분은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부분을 사랑해주고 나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무가치한 부분이 삶에서 인식되도 더 이상 나에게 감정적으로 긁지 못하기 때문에 평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평생 가치로워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가치엔 외모, 사회적, 육체적 가치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이 가치를 모두 갖더라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존재한다.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하는데 높은 가치를 갖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회의주의로 귀결되는 결론은 아니다. 가치는 높을수록 좋지만, 가치를 내보일 부분이 아예 없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오늘도 적다보니 중용적인 입장으로 귀결 되는 것 같다. 회색분자적인 결론을 내리면서 물러나지만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란 생각이 항상 든다. 극단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극단의 갇혀 있지 않고 다른 극단으로 또 이동 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이렇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균형잡힌, 그리고 조화로울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치/무가치 이런 것은 구분이 필요한 것일까? 결국 판단하는 주체에 취향이나 사상 위에서 대상이나 사람이 가지는 가치에 양은 크게 다르다. 그리고 자존으로 연결되는 가치를 우리는 추구해야 한다. 가치로운 것을 판단하는 직관을 가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시선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면,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믿으며 가치에 대한 글을 마무리한다.




자존으로 연결되는 가치 추구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에 대한 고찰  (2) 2016.05.08
두려움에 대한 고찰  (2) 2016.04.03
이상에 대한 고찰  (3) 2016.03.20
기분에 대한 고찰  (2) 2016.03.13
의미에 대한 고찰  (2) 2016.03.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