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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 공간
로맨틱 서울 (2)
첫만남 회사일을 마치고 사직동에 내렸다. 환승하는 곳에서 환승하지 않고 지하철역 밖으로 나왔다. 마음이 산란하다. 마냥 정처없이 걷고 싶어 집과는 반대 방향인 사직동으로 향했다. 초여름 저녁의 기운이 입은 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느릿한 걸음으로 사직에서 교대쪽으로 향하는 코너를 틀 무렵이었다. 이쁘다. 하늘에 있던 천사가 날개가 아파 잠시 지상에 내려온 듯한 외모를 가진 묘령의 여성이 친구와 함께 지나간다. 그녀를 본 순간 나의 걸어갈 경로에 대한 고민은 다른 고민으로 치환된다. 인생은 고민의 변용일 뿐이지 않는가? 일생을 버즈의 노래 제목처럼 겁쟁이로 살아온 내가 고민할 정도의 미모였다. 발이 먼저 움직였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마음 속에서 ..
연애 소설
2016. 5. 22.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