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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즐거움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1. 31. 21:12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네이버의 사전적 정의는 조금 질렸다. 너무 우려먹은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 정의를 내려봤다.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내가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즐거움은 어떤 행위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동사에서 명사가 파생된다고 본다. 그래서 즐기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데 나에겐 엄청난 발견이었다. 혼자 있을 때도 즐거울 수 있고, 타인과 같이 있을 때 즐거울 수도 있다. 나눠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즐겁고 싶지만 즐거움은 끝없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혼자 있을 때를 생각해보자.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카페에 가서 인터넷으로 강의 듣고, 독서하고, 괜찮은 구절은 베껴 쓰고 메모 검토하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하다 보면 그 즐거움이 줄어들고 점점 집에 가고 싶어진다. 하나의 행위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한정돼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대상에 대한 즐거움도 소진된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즐거울 순 없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기쁨과 슬픔이 혼합돼 있고 각자의 의미에 대해서 인정하고 수용할 때 온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기쁨의 추구는 삶이라는 원을 반으로 잘라서 하나만 갖겠다는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기쁠 수는 없다. 이것을 아는 데서 상황에 대한 수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즐거워야 한다는 것도 관념이고, 실제 생활은 즐거움과 고통이 왔다 갔다 한다. 고통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즐거운 상태로 남아있고 싶다. 그러려면 즐기면 된다. 힘든 상황도 즐길 수 있다는 건 다들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작년 통합 구매를 진행하면서 어떤 큰 일이 닥쳤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힘든 일도 쪼개서 진행하다 보면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는 내 자신이 뿌듯하며 일 자체를 제대로 끝내고 그 과정은 즐길 수 있었다. 아예 내가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이런 느낌도 안 들겠지만 적당히 도전적인 스트레스는 즐길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이다.


즐거움은 항상 지속될 수 없지만 즐기는 건 지속 가능하다. 어색함, 불행함, 슬픔, 아픔(?), 무례함과 같은 추구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나 행동도 즐길 순 있다. 굳이 이런 걸 찾을 필요는 없지만,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가 피할 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어떤 자극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즐거우려면 즐기자.


존 밀턴의 말로 글을 마무리 하고 싶다.

“마음은 스스로의 터전이니, 그 안에선 지옥도 천국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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