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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시간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1. 24. 11:57


시간이라는 건 무엇일까? 나는 도통 모르겠다. 그래서 이 글을 적고 있다. 스타벅스 창가를 보면서 30분 정도 고민했지만, 시간 자체에 대해선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다. 시간의 특성에 관해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가장 공평하게 부여된, 미래로만 나아가는 것이다. (타임머신은 논외로 하고...)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도 흘러가고 있고, 떠나려는 마음이 식은 여자친구처럼 아무리 잡아 둘래도 잡을 수가 없다. 공평함과 동시에 되돌려감기가 불가능한 시간, 이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언제 죽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르겠지만 그건 팔자고, 1초, 1분, 1시간이란 단위는 모든 인간들에게 공평하다. 물리적 시간은 그러하다. 우리는 공평한 시간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겠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없다면서 시간을 무한한 것처럼 생각하는 행위를 우리는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블로그 포스팅 밀린게 많고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블로그 글은 안 적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참 이중적이다. 시험기간에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공부할 시험 범위는 많은데 책상 정리를 하거나 보지도 않던 뉴스를 재밌게 보는 행위 등 예를 들려면 무한히 많다. 왜 이렇게 이중적일까? 막연히 의무로 주어진 일(자의든 타의든)은 하지 않게 되는게 인간의 심리같다.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외면하게 되는 행위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블로그 포스팅이다. 이런 이중적 마음에 대해선 좀 생각해보겠다.


그럼 우린 이런 유한하면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 나는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의 경우는 남기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읽고, 끄적이고, 글쓰고 하는 것이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서 나온 셀러리 테스트(Celery Test)를 보면, 마트 가서 그 사람이 사는 아이템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자신의 가치가 건강이라면 M&M초콜렛은 장바구니에 담겨있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이 산 물건들을 봐도 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 수 있어야 '왜'라는 질문에 충실한 사람이다.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막연히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혹은 하라고 하니까 하는 행위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죄악이다.


인생은 한편의 영화이고 우리가 보내는 현재는 한컷 한컷이다. 그리고 재촬영이란 없는 가혹한 촬영환경을 갖고 있다. 자신이 주인공이고 감독인 이 영화가 상업영화가 될지, 예술영화가 될지, 실험적 영화가 될지는 자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영화는 다르게 만들어진다. 어떤 영화를 만들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권한이다.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지만, 내 영화가 좋은지 안좋은지에 대한 판단은 다른 사람들이 할 것이다. 판단이 어차피 타인의 몫이라면 내가 영화를 만들 때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그게 최우선이다. 시간이나 삶이나 같은 맥락이다.


시간에 대한 글을 적다보니 인생 얘기로 돌아왔다. 시간을 보낸다는 것도 살아가는 것이니 당연하다. 글에서도 말했듯이 우리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우리가 만들어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 뿐이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도록 하자. 이렇게 우리가 보낸 현재가 모이면 어떤 모양을 지니게 될 것이다. 그 모양이 자신을 드러나게 하고, 보다 자신의 맘에 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 무의미하다고 하는 게임을 해도 그 안에서 자기를 찾을 수 있으면 하면 된다. 아무리 키보드를 두들기거나 잉여짓을 해도 그 안에서 자기가 담겨 있다면 괜찮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말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자. 그게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예의이고, 책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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