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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함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관대함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1. 9. 16:29

<관대함의 정의>

관대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국어사전을 보면 '[형용사] 마음이 너그럽고 크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 나름의 생각으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잘못이나 거슬리는 행위에 대해 보복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넉넉하게 갖고 있지 못한 자질이므로 능력인걸로 치자.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엔 관대함이 들어있다. 동시에 극도의 옹졸함도 종합 선물세트처럼 같이 들어있다. 여러 마음 중에서 관대함이라는 마음이 차지하고, 목소리를 내는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관대함이 일상에서 표출되는 빈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관대함 자가 평가>

이 글을 적는 너는 관대하냐 물으신다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공격을 받으면 돌려줘야 하고, 기분상한 마음의 환불을 추구하는 균형적인(?) 사람이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장재열(조인성 분)이 지해수(공효진 분)에게 행동하는 것과 동일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자신의 방에 불쑥 들어와서 둘러보는 사람에겐 그 사람의 방에 불쑥 들어가서 구경해주고, 와인을 자기 얼굴에 뿌려주면 자기도 상대에게 촉촉함을 선물해준다. Give & Take가 확실한, 주고 받음의 양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삶이다. 내 삶이 그러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고민이 생겼다. ‘이 인간이 나를 공격하는데, 나도 그대로 공격하면 나도 똑같은 인간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고민 말이다. 그런 물음과 고민에서 이 글은 시작됐다. ‘관대함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관대한 사람의 특징>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대함이란 어떤 것일까 적어보고, 고민하며 주위 사람들을 둘러봤다.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동료들과 거래처에서 관대한 사람들을 찾아 보았다. 그들도 열 받는 게 보이고 느껴지긴 하는데, 화를 잘 삭인다. 한마디로 나에게 뭐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추가적으로 관대함은 개인이 지닌 ‘힘’과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대해서 통제권을 가지고, 비록 자신에게 누가 도전을 해오더라도 '그래 그래' 하면서 져주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관대한 사람이 항상,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업무적인 영역에선 관대할 수 있지만 어떤 분야에선 아닐 수도 있다고 믿는다.


<관대해야 하는가?>

관대하면 좋은데, 굳이 관대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내가 받은 선물(주로 부정적 감정과 적대적 행동)이 있는데 돌려줘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받은 만큼 돌려주는 열혈 복수의 삶을 살아가면 남는 것은 허무뿐 일거란 생각이 든다.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복수의 끝이 긍정적이진 않다. 복수를 향한 불타오르는 용광로 같은 에너지는 복수의 대상뿐만 아니라 복수의 집행자마저도 집어삼켜 버린다. 내 인생 드라마 ‘부활’의 주인공인 신혁의 마지막 뒷모습에서, 뜻을 이루었으나 복수라는 부정적 에너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한 개인을 느꼈다. 이렇듯 복수의 끝은 씁쓸하다.


<관대할 수 있는 방법>

그러면 이런 복수극을 벗어나 어떻게 관대할 수 있을까? 뻔한 말이겠지만 실천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왜 이럴까? 실천력과 용기의 부재로 볼 수 있다. 막연히 지식으로 아는 것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자신의 언어로 변환되어 체득 된 후에야 실천이 가능하다. 마음속의 튀어나오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려면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문득 떠오르는 마음을 놓치지 않고 표출하는 것이다.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주위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아야 하고, 내 행동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진 않을 것이란 아들러의 미움받을 용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어차피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도 판단은 타인의 몫이니까.


세상을 살다 보면 이해 안 되는 일 천지다. '왜 이렇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은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 나한테 이러지?'라는 생각도 든다. 굳이 이해해야 하냐 묻는다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냥 내키는 대로 살아도 된다. 관대함이 한 극단이라면 다른 극단은 옹졸함이다. 사람들은 여러 마음들을 동시에 갖고 있다. 자신이 관대해지고 싶은 영역에선 그러면 되고, 아닌 분야에서는 극도의 옹졸함을 발휘해도 괜찮다. 항상 이래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면 감정적, 행동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극단은 서로 통하고, 한쪽 극단에 머무르지 않는 한, 극단을 왔다 갔다 해도 괜찮다. 변화의 특성은 생명의 본질이다. 이것을 마음으로 알고 실천할 수 있을 때 행동과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름의 결론>

항상 관대할 필요는 없다. 돌려주고 싶으면 돌려주자. 그러면 피드백이 올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나 미련이 남는다면, 비슷한 상황에 다른 행동을 해보면 된다. 관대함, 옹졸함 사이를 오가면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 내 안의 마음이다. 내 안의 마음과 진정으로 함께 한다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복수는 통쾌함과 동시에 후회를 안겨준다. 그렇다고 그 후회가 무서워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마음대로 해보자. 이도 저도 아닌 제멋대로인 결론이라 한다면 맞다. 누가 ‘지킬 앤 하이드’냐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자. 그러면 당신의 일상은 관대함과 옹졸함이 지닌 에너지 모두 표출할 수 있는 완벽하진 않아도 완전한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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