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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 대한 고찰 본문

인생

이상에 대한 고찰

Promantist 2016. 3. 20. 23:59


오늘은 어려운 이야기를 건드려보고자 한다. 당신의 이상은 무엇인가? 네이버 어학사전의 철학 부분에서 말하는 이상이란 단어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뜻과 일치하는 것 같다. 나는 이상주의자다. MBTI INFP 유형은 이상주의자 유형이고, 어디에도 완벽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이상주의자가 이상을 어떻게 대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행위는 옳은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참 어려운 주제다. 추상적이기도 하고 실제적인 행위의 포착이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선 주제를 선정했으니 도전해보기로 한다.

이상은 왜 존재할까? 인간이라면 상승욕구를 가지는게 당연하다. 어떤 위치에 있든 보다 나은 삶을 살면서 자신을 발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가장 좋은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이상이란 개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험에 100점이란 것이 있듯이 이 100점짜리 상태가 이상이라는 단어로 정의되지 않았을까? 한 마디로 말하면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서 도입된 개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은 도달할 수 있는 것일까? 모든 면에서 가장 완전한 상태이므로 도달하기 불가능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합의도 어렵고, 개인적 합의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상에 대한 객관적 정의는 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한번 해보자. 개인적인 이상을 정의하자면, 내가 가진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발휘해서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정의를 해도 힘들다. 구체적인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해보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을 열정적으로 드러내며, 그 일이 주위 사람들에게도 인정 받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일일 때,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을 맘껏 드래내며 인정 받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도 표현받는 그런 삶일 것이다. 나의 이상적 삶은 적는 것 만으로도 도달하기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도달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일까?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발은 현실에 붙이고 있지만 이상을 추구할 때 인간은 보다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통한 이상 도달이 비록 불가능해 보이고, 실제로도 불가능할지라도 말이다. 이상은 원래부터 도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장치일지 모른다. 그래도 인간이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자원을 갖고 이상에 도전하는 것이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태어난 삶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인데 추구하고 노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면서 우리는 현실에서 좌절한다. 이상은 아름답고 완전해 보이고, 현실은 추잡하고 불완전해보인다. 내가 일상에서 좌절하는 이유는 현실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상이 내가 생각하는 옳은 상태인데 현실은 너무 버겁고 힘겹다. 사소한 집안일들, 에너지를 소진하며 치이는 인간관계 등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외면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발붙인 이 현실, 벗어날 수 없다면 이상에 가까워지게 하려는 노력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이상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무한대 같은 것일지 모른다. 다가가면 멀어지고, 다가가면 멀어지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인 이상, 이상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멈출 순 없다. 적당히 편하게 일하면서 적당히 인생의 적정선과 타협하며 편하게 살 수도 있다. 그런게 된다면, 그리고 맘이 편하다면 나도 그렇게 하고싶다. 그렇지만 우리 맘속에선 어떤 꿈틀거리는 욕구가 있다. 하고 싶은 일과 되고 싶은 상태에 대한 근원적인 끌림 말이다. 높은 곳에 갈수록 새로운 현실과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상태가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내가 그릴 수 있는 이상에 도달하진 못하더라도 가까워지진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이상을 부르는 순간 이상이 꽃이 되어 우리를 반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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